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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영화 '건국전쟁' 관람...여권 인사들 관람 인증ㆍ후기 봇물
입력 2024-02-12 19:31
'건국절' 이념 논란 재점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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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이념 논란 재점화하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2일) 오후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권 인사들은 '건국전쟁' 관람 후기를 올리며 관람을 독려하고 있는데 한 위원장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비롯해 대한민국 해방과 건국 시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 경험을 재평가하고, 재임 기간 농지 개혁 등 업적을 부각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농지개혁을 재평가하는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캡처〉
앞서 여권 인사들은 '건국전쟁' 관람 후기를 앞다퉈 올렸습니다. 영화를 본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북한과 좌파세력에 의한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가스라이팅당한 게 대부분의 국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권의 '건국전쟁' 띄우기에 1948년 건국이 이뤄졌다고 보는 '건국절' 이념 논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시정부를 세운 것을 '건국의 시작과 과정'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을 '건국의 완성'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헌법 가치가 파괴되고 이승만을 비롯한 대한민국 건국세대의 정통성은 부정됐다”고 썼습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김민석 등 586운동권 정치인 등 야권 주류세력들이 이 영화를 꼭 보기를 권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설 연휴를 지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제(11일) 하루 관객 6만1457명, 누적 관객 24만1476명을 기록했습니다.
취재
류정화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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