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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민덕희' 공명 "군제대 후 능글…자리보존 불안감 無"

입력 2024-02-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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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민덕희' 공명 "군제대 후 능글…자리보존 불안감 無"
배우 공명이 군생활부터 30대가 된 일상까지, 자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공명은 지난해 6월 제대했다. 영화 '시민덕희(박영주 감독)'는 군제대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군 생활 중 개봉한 '킬링 로맨스'·'한산: 용의 출현'의 프로모션에는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시민덕희'로 씻어냈다.

인터뷰에서 만난 공명은 개봉으로 인해 한껏 설렌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직접 무대인사도 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 행운이 따른 느낌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아주 시기가 적절했다는 느낌"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앞서 라미란이 "공명이 '시민덕희' 촬영 땐 수줍음이 많았는데 제대하고 보니 많이 능글맞아졌다"고 언급했다. 공명은 "맞다"고 빠르게 인정한 뒤 "확실히 능글맞아진 거 같다. 이제는 '시민덕희'를 함께 한 누나들이 장난을 쳐도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대해선 "자리보존에 대해 크게 불안감은 없었다. 군대에서는 배우 공명보다는 인간 김동현으로 살다 온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작품의 첫인상은 어땠나. 재민 역할에 끌린 이유는.
"통쾌함과 사이다가 있었다. 라미란 선배님이 덕희를 한단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봤다. 나 역시 '무조건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독님을 만나게 되고, 더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라미란의 오랜 팬이었다고.
"팬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즐겨봤던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라미란 선배님이 너무 좋았다. 언젠가 선배님과 연기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은 내 또래 남자 배우들은 다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미란 선배님과 한다는 거 자체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촬영은 입대 전에 했다. 그 사이 함께 출연한 안은진·이무생·염혜란 등 모두 대세가 됐다.
"다시 만났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촬영 할 때도 라미란 선배님을 필두로 분위기가 좋았다. 3년이 지났고 어색할 수도 있는데 엊그제 촬영을 마친 것처럼 분위기가 좋다. 이유 중 하나가 다들 그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하다 보니까 더욱 분위기가 좋아진 게 아닐까 싶다."

[인터뷰]'시민덕희' 공명 "군제대 후 능글…자리보존 불안감 無"
-보이스피싱을 다룬 작품인데 경험한 바가 있나.
"난 없다. 최근에 아버지가 장례식 부고 문자로 많이 온다고 주의하라 했다. 동창의 이름으로 메시지가 왔는데 클릭하고 그러면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라더라. 우리 아버지는 의심이 많다. 그래서 다행히 당하진 않았다."

-군대에 있을 때 개봉한 작품도 있었다. 무슨 생각을 주로 했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 군 복무 하면서 '한산: 용의 출현'과 '킬링 로맨스'가 개봉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나 빨리 나가서 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군대 오기 전에 그런 작품들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군복무 중인데도 작품이 개봉해서 관객들이 날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전역하며 했던 생각은 군복무 한 만큼은 안쉬겠다였다. 18개월은 절대 안쉬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역했다."

-자리 보존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나.
"자만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런 거에 있어서 한 번도 내 자신에게 자존감이나 자신감을 떨어뜨린 적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기 쉬운 생각은 아니다. 멘탈 관리를 잘하는 거 같다.
"그냥 잘 자고 잘 먹고 해서 그럴까. 딱히 어떤 관리를 하진 않는다. 군대 있으면서 느낀 건, 김동현으로 생활했다는 점이다. 너무 감사하다. 다행히도 군복무 했던 곳에서 군인들이 나를 공명이 아닌 김동현으로 대해줬다. 오히려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인터뷰]'시민덕희' 공명 "군제대 후 능글…자리보존 불안감 無"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배우 생활에 도움되겠다 느낀 부분은.
"조교로 신병교육대에 있었다. 연극영화과 친구들이나 뮤지컬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한명씩 나한테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얘기해주면서 나 역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군제대 후 능글맞아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내가 보기에도 능글맞게 바뀐 듯 하다. 그 때 당시에는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거에 어쩔줄 몰랐다면 이제는 '뭐, 네' 이런 포인트들이 있다. 선배님들이 생각하는 게 맞다."

-나이의 변화일까, 아니면 어떤 이유일까.
"어느덧 30대가 됐다. 사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군대가 주는 영향이 있긴 한가보다."

-'홍석천의 보석함'에도 출연했다. 촬영 비하인드와 픽을 당한 기분은.
"촬영하면서도 이야기했던 거 같은데 너무 늦게 부르지 않으셨나 싶다. 섭섭하고 서운했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다. 픽을 당했다는 거 자체가 기분 좋았다. 이런 점에서 능글맞아진 거 같다."

-친동생 도영도 NCT 멤버로 활동 중이다. 같은 업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듯 한데.
"업계는 같지만 분야가 달라서 일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진 않는다. 다만 서로 응원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많은 얘기 안해도 의지되고 기댈 수 있는 게 마음적으로는 크다. 부모님께 말 못하는 속사정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아직 몇걸음 못 뗀, 이제 시작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모습도 더 보여드릴 수 있고, 배우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내 페이스대로 오래 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많이 남았다. 고민이나 걱정보다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은 다양할 거라 믿는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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