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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제철 '가스 사고' 내부문건 입수…가스 측정은 단 한번, 공기호흡기는 지급 안돼

입력 2024-02-08 15:07 수정 2024-0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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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인천 현대제철 가스 누출 사고 당시 현장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확인 됐습니다.
사고 당일 안전작업허가서 〈사진=JTBC〉

사고 당일 안전작업허가서 〈사진=JTBC〉


JTBC가 입수한 안전작업허가서 등 현대제철 내부 문건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폐수 처리 수조는 30분마다 가스 측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엔 아침 8시 30분에 한 번 측정했고 사고가 일어난 10시 50분까지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작업에 필요한 안전 장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내부 문건엔 작업에 필요한 장구로 '공기호흡기'를 표시해놨지만, 실제 현장엔 공기 호흡기 없이 방독면만 있었습니다.

유독가스가 나오는 밀폐 공간에선 공기 정화 기능을 하는 방독면은 위험할 수 있어 호흡기가 필요한데 지급되지 않은 겁니다.

현장에선 작업자들이 방독면을 썼는지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고, 사고가 난 날 노동자 7명은 방독면도 쓰지 않고 일해야 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가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가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등은 오늘(8일) 오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청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은 현장 안전이 부실했단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액체 성분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 의뢰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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