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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해외 도피'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검찰 송치…뇌물수수 등 혐의

입력 2024-02-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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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찰 조사받고 이동하는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받고 이동하는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업의 특혜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수수·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최 전 의원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광주광역시교육청의 매입형 공립 유치원 전환 사업에 참여한 모 유치원 원장 A 씨로부터 6000만 원 상당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최 전 의원은 해당 사업의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한 사립 유치원이 전환 대상 유치원으로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업 시행 전 공모 일정과 평가 항목 등을 유치원 원장에게 알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계좌가 아닌 지인 명의 계좌를 통해 6000만원을 대가성으로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전 의원은 수사에 나선 경찰이 소환 조사를 요구하자 2022년 6월 2일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의 여권 무효화 요청으로 필리핀과 일본·캐나다에서 불법 체류자 생활을 하던 최 전 의원은 자수 의사를 밝히며 지난달 30일 1년 7개월 만에 입국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최 전 의원은 가족들의 설득과 지병 악화 등을 이유로 자진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전 의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했으며, 해외 도주에 대해서는 "겁이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최 전 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매입형 공립 유치원 전환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보려 한 유치원장과 광주시교육청 공무원 등은 오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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