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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면목역서 쓰러진 시민…역무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입력 2024-02-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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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역무원이 역사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했습니다.

오늘(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 27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순회 중이던 진정환 부역장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목소리를 따라 현장으로 달려간 진 부역장은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없는 환자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환자의 흉부 압박을 실시하며 옆에 있던 시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곧이어 같은 역 소속 최지영 주임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119와 영상 통화를 연결했고, 119의 지시에 따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진 부역장의 계속된 흉부 압박 덕분에 자동심장충격기 작동 전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뱉었습니다. 이후 환자는 119구급대에 응급조치를 받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한 달 동안 녹번역과 강남구청역, 잠실역에서도 직원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이처럼 심정지 환자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의무가 없음에도 서울지하철 275개 역에 각 1대씩 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유동 인구가 많아 혼잡한 1·4호선 서울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이태원역 등 10개 역에는 각 6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추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매달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정해 자동심장충격기를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기기나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역사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직원 안전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 433명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박한 순간에 심폐소생술로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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