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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데드맨' 조진웅, 절묘한 리듬감 인상적"
입력 2024-0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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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맨' 메가토크 GV 현장 이미지
봉준호 감독이 배우 조진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데드맨(하준원 감독)'의 메가토크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이 날 스페셜 모더레이터로는 봉준호 감독이 자리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봉준호 감독은 '데드맨' 연출자 하준원 감독,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과 함께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 '데드맨'에 대해 "극 중 이만재(조진웅)가 태어날 딸의 이름을 짓는 이름과 관련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순간이 등장하는 반면에 이름을 더러운 진흙탕에 집어넣고 악용하는 악귀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이름'이라는 테마를 놓고 인간 사회의 복잡한 면모를 파헤치면서 이름을 되찾기 위한 한 사내의 뜨거운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라고 관람평을 전했다.
이어 "조진웅은 대사를 자유자재로 재조립해서 늘였다 풀었다 하는 절묘한 리듬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진웅은 "5년 동안 취재를 한 하준원 감독의 열정이 굉장히 뜨거웠다. 시나리오가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있었고 이만재라는 인물의 상황 속에 나를 던졌을 때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김희애의 카리스마로 인해 막후의 정치 세력을 주무르는 심여사 캐릭터가 잘 살아난 것 같다. 이수경도 스크린 밖으로 인물의 화가 뿜어져 나올 정도로 소화를 완벽하게 했다"는 감탄도 더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오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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