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2차장검사였던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처남댁 강미정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2일) 오후 2시쯤 강 씨를 불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입니다.
강 씨는 이 검사의 위장전입과 세금 체납, 범죄기록 무단조회 등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또 자신의 남편인 조 모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이 의심된다며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조 씨는 강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 개인정보를 조회하고,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해 11월 강 씨를 고소·고발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휴대전화는 7년 전에 받아 아이들과 내가 사용한 적 있다"면서 "무리한 보복성 고소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강 씨의 제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탄핵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