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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억울하다구구"…'중국 간첩 의심' 비둘기, 구금 8개월 만에 풀려나
입력 2024-02-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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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중국 간첩으로 의심받던 비둘기가 인도 경찰에 붙잡힌 지 8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현지시간 1일 AP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해 5월 서부 뭄바이 피르파우 항구 근처에서 비둘기 한 마리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비둘기의 다리에는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고리가 달려 있었고 양쪽 날개 밑면에는 중국어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비둘기가 간첩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뭄바이 한 동물병원으로 보내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조사 끝에 비둘기는 혐의를 벗었습니다. 해당 비둘기는 대만에서 탈출해 인도로 넘어온 경주용 비둘기로 밝혀졌습니다.
혐의를 벗은 비둘기는 뭄바이 한 동물보호단체로 보내졌고 단체는 지난달 30일 경찰의 허가를 받아 비둘기를 풀어줬습니다. 비둘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 이처럼 비둘기가 간첩으로 의심받은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2020년 인도령 카슈미르 경찰은 국경을 넘어온 비둘기를 붙잡은 뒤 간첩이 아니라는 조사 끝에 파키스탄 어부 소유의 비둘기를 풀어줬습니다.
이외에도 2016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협하는 메모가 다리에 달린 비둘기가 구금된 적이 있으며, 2010년에도 염탐 혐의로 비둘기가 구금된 적이 있습니다.
취재
김천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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