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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 낡은 시대정신 사로잡혀…민주당에 더이상 운동권 세력 없다"
입력 2024-02-02 11:02
수정 2024-02-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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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운동권 세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일) 홍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한 위원장이 낡은 시대정신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비유를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때는 유명했던 검사이지 않았나. 그러나 지금은 홍 시장을 검사 홍준표로 인정하지 않고 정치인 홍준표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떤 한 사람의 성장 과정과 변화과정을 어떤 한시기의 범죄에 놓고 평가하려고 하는 것 자체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대단히 부적절한 모욕적 발언일 수 있다"며 "그 사람의 변화과정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지금 그 사람이 뭐가 문제인지, 어떤 세력을 묶을 때는 그 세력이 어떤 세력이라든지 그걸 정확히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밖에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강력하게 반대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법이 시행된 이후 멈춘다는 것이 원칙적이지 않다는 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법 시행 이후 산업재해가 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또 이태원특별법의 대통령실 거부 등 전반적으로 정부·여당이 우리 사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 유예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의 내용 자체가 관리·감독이라든지 조사 이런 부분이 다 제외돼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여당에서 다시 한번 협상안을 가지고 오면 다시 논의할 가능성은 전혀 없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일단 법이 시행됐는데 다시 법을 유예한다는 것이 과연 맞느냐. 시기를 놓친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김천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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