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소방관 두 명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목숨을 잃었지만 당시 이 공장 안에 이들이 구해야 할 생명은 없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안타까운데 이런 상황을 만든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재경보기조차 울리지 않은 겁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뒤 17분이 지난 시점, 식사하던 직원 하나가 나와서 위를 봅니다.
[목격자 : 밑에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었나 봐요. 그분들 나오라고 하고 앞에서 불 끄는데…]
그제서야 화재를 인지한 겁니다.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안전관리자는 없었습니다.
공장 안에 작업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불이 난 사실을 알기는 하는 건지 판단할 수 없는 혼란 상황이 됐습니다.
[배종혁/경북 문경소방서장 : 최초 도착 시 건물 내부에서 인원 있다 없다 부분이 번복이 있었습니다. 다 나갔다고 했는데 1명이 더 나오고…]
직원들 설명은 엇갈렸고 결국 소방대원들은 수색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저쪽 편에 있는 사람하고 이쪽 편에 있는 사람하고 전혀 상황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확인하려면 들어가야 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진입한 뒤 내부 상황은 나빠졌고 샌드위치 패널 건물은 내려앉았습니다.
3층 계단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고립됐습니다.
[배종혁/경북 문경소방서장 : 2명 대원이 계단실 입구까지 온 상태까지는 확인했는데 결국 따라오지 못하고…]
화재 경보기만 울렸다면, 제대로 된 내부 정보만 전달됐다면, 결국 작은 부실 때문에 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