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재 현장 가장 먼저 찾았던 영웅들…27세 김수광 소방교·35세 박수훈 소방사

입력 2024-02-01 11:06

경북소방본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추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북소방본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추진"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이 화재 당시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오늘(1일)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27세 고 김수광 소방교와 35세 고 박수훈 소방사의 순직을 애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31일) 저녁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색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급격한 연소 확대로 두 사람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고, 이어 건물이 붕괴하면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 소방교는 2019년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돼 재난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꾸준히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도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습니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 근무 중 '사람을 구하는 일이 지금보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2022년도 구조분야 경력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습니다. 미혼이었던 박 소방사는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얘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습니다.

이들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선후배와 동료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발생한 문경시·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해 68일간 이어진 수색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며 실종자 발견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장례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