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6년 동안 번 돈이 10억원 정도라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1조원 규모의 대저택부터 수천억원짜리 요트까지 푸틴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이 여럿이라, 이 발표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옛 소련 시절 생산된 구형 자동차와 모스크바 시내의 평범한 아파트.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공개한 자산입니다.
최근 6년 동안 번 돈이 우리 돈 약 10억원, 또 은행 계좌엔 현금 8억여 원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밖에도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숨겨둔 자산이 어마어마할 거란 추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22년 이탈리아 휴양지에서 발견된 8500억 원 상당의 슈퍼 요트.
시세가 1조 2천억 원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흑해 연안의 대저택.
지난해 러시아 북부 숲속에서 포착된 초호화 별장.
모두 푸틴 소유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게오르기 알부로프/나발니 '반부패재단' 유튜브 방송 : 요트 선원 명단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러시아연방 경호국 소속이라는 점이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은 푸틴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은닉 자산을 추적해 왔는데, 실제 소유주임을 증명하긴 어려웠습니다.
[마리아 페브치크/나발니 '반부패재단' 유튜브 방송 : 푸틴의 꼼수는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등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누가 관리하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가족과 지인 명의로 소유한 재산은 최소 260조원이 넘는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연설에서 푸틴은 1천만 원이 넘는 명품 패딩점퍼를 입고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