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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고 해외 도주한 전 시의원은 왜 자수했나…1년 7개월 동안 도주

입력 2024-01-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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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받는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사진=연합뉴스〉

경찰 조사받는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 〈사진=연합뉴스〉

청탁성 금품을 받고 해외로 달아났던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이 도피 1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어제(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최 전 의원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최 전 의원은 자수 의사를 밝히고 자진해서 입국했으며, 필리핀 등을 거쳐 캐나다에서 불법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전 의원은 현역 의원 시절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인 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특정 유치원이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입형 유치원 사업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라 추진한 사립유치원 매입 국공립 전환 사업으로 최 전 의원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 연락을 받은 다음 날인 2022년 6월 2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도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출국 이후 연락이 끊기자 경찰은 최 전 의원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관련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최 전 의원은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지병 등으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사진=JTBC 캡쳐〉

광주 서부경찰서 〈사진=JTBC 캡쳐〉

경찰은 최 전 의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최 전 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보려 한 유치원장, 브로커, 광주시교육청 간부 등은 별도로 기소돼 다음달(2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의원에 당선돼 2022년 6월 말 임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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