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발생 고병원성 AI 변이 "직접 인체감염 가능성"

입력 2024-01-31 1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가 새에서 직접 사람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직접 감염에 관한 사례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국내에서 직접 감염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로는 첫 사례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변이로 인해 포유류 감염 가능성이 커진 동시에 병원성도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부위인 항원성 돌기(헤마글루티닌)에 변이가 있는 걸 발견했고, 재조합 바이러스 실험을 통해 영향력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변이 바이러스는 조류의 수용체뿐만 아니라 포유류의 수용체에도 향상된 결합력을 나타냈습니다. 또 조류와 포유류, 인체 유래 세포를 이용한 감염 실험에서도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인체 유래 세포에 대한 향상된 감염성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양상은 동물실험에서도 비슷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인체 유래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감염양상과 증식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두 변이 바이러스의 인체 유래 호흡기 세포 감염력 및 증식성 비교

두 변이 바이러스의 인체 유래 호흡기 세포 감염력 및 증식성 비교


최영기 IBS 신변종 바이러스연구센터장은 "이러한 조류인플루엔자 변이가 아시아 지역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걸 실험과 대용량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라면서 "향후 백신 개발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월 8일 국제학술지 '신종 미생물 및 감염(Emerging Microbes & Infections, IF 13.2)'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