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무성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최무성은 31일 최종회가 방송될 ENA 수목극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 20년째 떡잎인 장동윤(김백두)의 아버지이자 전설의 씨름 스타 김태백 역을 맡았다. 씨름 선수 은퇴 이후 심마니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최무성(김태백)은 막내아들 장동윤의 되치기를 누구보다 믿고 기다리며 가슴 뭉클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장동윤의 아버지이자 1호 팬인 최무성은 뒤늦게 성장통을 겪는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저조한 성적으로 씨름부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을 때도, 은퇴를 선언했던 장동윤이 복귀전을 치렀을 때도 남몰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것. 다정한 말 한마디 없이도 전해지는 최무성의 진심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무성은 지난 20년 내내 이주명(오두식/오유경)과의 이별에 아파했던 장동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서, 최선의 답을 택했다던 그는 "오늘 보니까 정답은 아니었는갑네"라고 장동윤을 향한 뒤늦은 사과를 전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방송을 앞둔 최무성은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수고하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에게 격려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반 액션과는 달리 씨름 액션은 실제 몸이 부딪히면서 힘을 많이 써야 되는 쪽이었다. 씨름 장면을 위해 연습도 열심히 했고, 촬영 당시 재촬영도 여러 번 했다. 고생한 만큼 예쁜 장면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씨름 선수 연기에 도전했던 비하인드도 전했다.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지닌 김태백을 연기한 최무성은 때로는 인생 선배로, 때로는 듬직한 아빠로 섬세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