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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기유통센터, 생산성본부 입찰 참가 제한...'꼼수 낙찰 의혹' 대응

입력 2024-01-31 06:58 수정 2024-02-02 11:08

소상공인 지원 사업 입찰 참가 불허 통보..."감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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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사업 입찰 참가 불허 통보..."감사 진행 중"


중소기업유통센터 로고

중소기업유통센터 로고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올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직유관단체인 한국생산성본부(KPC)의 입찰 참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중기유통센터는 지난 29일 생산성본부에 올해 공모 중인 소상공인 상품화 컨설팅 지원 사업에 참여를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해당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상품이 온라인에서 원활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홍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중기유통센터가 매년 공모하는 사업입니다.

중기유통센터는 생산성본부가 과거 동일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비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생산성본부는 지난 2021년 중소기업 2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을 수주한 뒤 사업수행비율을 임의로 변경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생산성본부는 당시 공모 과정에서 자체 사업수행비율을 80%로 제안하며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안완기 회장의 내부 결재까지 거쳐 자체 사업수행비율을 20%로 낮추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나머지 두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 내부 기안문

한국생산성본부 내부 기안문


중기유통센터는 생산성본부가 처음부터 낙찰을 노리고 눈속임을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생산성본부는 지난해 3월에도 똑같은 사업을 수주한 뒤 재하청 금지 의무를 어기고 재하청 공고를 냈다가 중기유통센터에 적발됐던 바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생산성본부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수주한 사업 규모만 약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생산성본부가 지속적으로 입찰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감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생산성본부에 대한 사업 참여 배제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성본부 측도 "두 기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올해는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감사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입찰 참가 제한 통보를 해온 건 당황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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