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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전 감독, 경기장서 수표로 6000만원 받기도"…구속 갈림길
입력 2024-01-30 17:58
수정 2024-01-30 18:25
검찰, '견장 광고 계약' 관련 청탁 대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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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견장 광고 계약' 관련 청탁 대가 의심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장정석. 검찰은 이들이 '견장 광고 계약' 대가로 뒷돈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구체적인 뒷돈의 액수와 함께 돈을 받은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이 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뒷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30일) 배임수재 혐의로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김 전 감독은 후원업체로부터 1억여 원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구속영장에 시즌이 한창이던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김 전 감독이 업체 회장을 만나 100만 원권 수표 60장, 6000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업체 측으로부터 '견장 광고 계약 체결과 계약 유지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견장 광고는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의 소매나 팔, 어깨에 붙이는 업체 광고를 말합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김 전 감독이 2022년 6월 업체 회장과 만나 견장 광고를 제안했고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한 뒤 진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2022년 8월 이 업체와 후원 계약을 한 뒤 소매 등에 견장 광고를 붙여 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이 구단을 통해 광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는 내용도 구속영장에 담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두 사람은 "뒷돈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법정 안에서는 법리적인 부분을 다투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연지환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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