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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기자 싸우고 나가고…이라크 축구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1-30 17:20 수정 2024-01-30 17:29

'잔디 먹방' 세리머니→퇴장→역전패→비웃음거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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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먹방' 세리머니→퇴장→역전패→비웃음거리 전락

아시안컵 16강전 마친 이라크 대표팀의 기자회견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기자들이 감독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까지 하며 분노를 표출했는데요.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감독]
"이라크 언론인들은 승리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패배할 때만 말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라크와 요르단의 16강전 돌아가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 넣은 요르단 선수들은 잔디에 둘러앉아 전통음식 '만사프'를 먹는 일명 '도시락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후반 31분 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이 역전골을 넣고 복수를 시도하는데요.

후세인은 첫 세리머니 후 돌아가지 않고, 잔디에 앉아서 요르단의 도시락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1분 넘게 이어진 세리머니를 본 주심은 후세인을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켰죠.

규정 상 시간지연 행위나 도발·조롱·선동적 세리머니는 경고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점을 내주며 2대 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요르단 선수들은 '8강 진출'에 기쁨의 환호를 보낸 반면, 이라크는 조별리그를 전승하고도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감정이 기자회견장에 그대로 이어진 거죠.

이라크 감독은 이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감독]
"이라크 언론인들이 원하는 건 나와 대표팀, 축구 연맹의 이미지를 더럽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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