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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이 '영원히 번창'...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나락으로

입력 2024-01-30 11:36 수정 2024-01-30 15:33

홍콩 법원, 중국 헝다 청산 승인
'가장 성공한 회사'서 '빚더미' 나락
국내 ELS 피해액 더 커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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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중국 헝다 청산 승인
'가장 성공한 회사'서 '빚더미' 나락
국내 ELS 피해액 더 커질까 걱정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빚 442조 지고 나락으로
중국 경제 이야기이지만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만한 이슈라 가져왔습니다. 443조 빚 지고 추락한 회사. 중국 부동산회사 '헝다'입니다. '늘 크다' '영원히 번창하다' 이런 뜻입니다. 형다가 파산 신청을 한 건 작년 8월입니다. 당시 한 차례 전 세계 언론이 떠들썩하게 보도를 했고요.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고등법원이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30일) 아침 〈서울경제〉 〈'빚 443조' 헝다에 청산 명령...중 부동산 구조조정 시험대〉라는 기사 제목에서 “청산인은 헝다의 자산을 현금화해 소송 당사자인 채권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며 “항소 중에도 청산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더 큰 문제'로 “중국 본토에서 이번 명령을 받아들일지 여부”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공룡' 추락의 여파는?
헝다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가 있습니다. '부동산 공룡'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꼽혀왔지만, 이제 빨간 신호등이 켜졌습니다. 회사에만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라 중국 건설업, 중국 경제, 아시아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8월 파산 신청 당시 CNN은 “중국 총력 성장 모델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습니다. 근 20년간 '성장'만을 목표로 모든 부작용을 감내하고 달려온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는 신호라는 겁니다. 보통 이러면 중국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필요에 따라 기업을 살려주기도 했죠. 하지만 헝다그룹은 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어서라도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방침을 정한 겁니다. 쉬자인 회장을 포함해서 총수 일가를 구금시키면서 철퇴를 내렸습니다. 헝다가 추진해온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모두 중단됐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조마조마
〈서울신문〉이 〈빚더미 헝다 청산 명령...'홍콩 ELS 폭탄'에 불똥 튈라 조마조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금융 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신문은 “헝다의 정리과정에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 재차 충격이 가해지면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국내 투자자 원금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은퇴한 50~60대 장년층을 비롯해 국내 금융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ELS에 은퇴 자금까지 투자한 사례가 많죠. 헝다의 영향이 우리 주변 투자자에게까지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어제) 헝다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20% 이상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지만, 항셍지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헝다의 파산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터라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현대, 일본 혼다 아니고요, 중국 헝다입니다. 헝다 사태가 중국 경제, 그리고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회사명이 '영원히 번창'...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나락으로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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