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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SNL' PD 2차 입장문 반박 "피해자 행세 뻔뻔"

입력 2024-0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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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시즌 4 포스터

'SNL 코리아' 시즌 4 포스터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이 'SNL 코리아' 안상휘 PD의 2차 입장문을 반박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26일 '안상휘 전 에이스토리 본부장(現 쿠팡 CP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지난 25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2차 입장문의 부당성에 대하여 에이스토리는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라고 운을 뗐다.

먼저 사건의 본질에 대해 에이스토리 측은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면서 '이미 수십억 원을 투입해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주식회사로서 회사와 주주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중소제작사로서 방송업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안상휘 PD의 배임 사실과 관련해선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라며 '안상휘는 2020년 12월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된 이후 대내적으로 제작2본부 운영에 전권을 행사했고, 대외적으로는 에이스토리의 본부장 자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는 등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회사에 오직 두 개뿐인 제작본부 중 한 개 본부(예능본부)에서 대내외적으로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 안상휘가 임원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OTT 2위로 올라선 쿠팡을 향해서도 누가 갑인지 을인지를 분명하게 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를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거액을 투자해 'SNL'을 부활시키고, OTT 쿠팡플레이에 납품해 쿠팡플레이가 단기간에 국내 2위 OTT 플랫폼으로 올라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러자 쿠팡은 돌연 그 이익을 독점할 의사로, 안상휘와 공동으로 에이스토리 예능제작본부 직원들의 이직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갑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나스닥 상장사로서 국내 2위의 OTT를 운영하며 에이스토리의 제작사업부를 통째로 유인해 간 쿠팡과 그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가 갑이며, 안상휘가 바로 CP엔터테인먼트가 1호로 영입한 PD'라며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라고 맞섰다.

아울러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 PD의 방송제작 생태계 파괴에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한국 방송산업의 생태계를 위하여, 이러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 그리고 안상휘는 '이적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한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했다.

안상휘 PD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별 박지환 변호사를 통해 ''SNL 코리아'는 안상휘와 제작진이 1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일군 작품으로 에이스토리의 전유물이 아니다. 안상휘와 제작진은 2011년 tvN에서 시즌 1을 제작한 이후 14년 동안 13개 시즌에 걸쳐 현재까지 모든 시리즈의 제작을 이끌어 왔다'라며 제작진의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에이스토리 현 경영진 하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며 'SNL 코리아' 시즌5를 흠집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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