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리 대표팀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만 보면 23위와 130위의 싸움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참 찜찜한 경기였지만, 말레이시아엔 아니었습니다.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 말레이시아를 이끈 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을 지낸 김판곤 감독이었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선 날카로운 질문들에 이렇게 답했는데,
[김판곤/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지난 24일) : 누가 알아요? 왜 우리가 내일 이길 거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승부지만 실력은 증명해 냈습니다.
경기 후엔 우리 대표팀을 향해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하면서 배웠다"며 한국이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