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보잉 여객기에 또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엔 이륙 준비를 하다가 비행기 동체에서 앞바퀴가 빠져 버렸습니다. 최근 보잉 항공기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대한항공도 보유 기종들을 대대적으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0일, 오전 11시 15분.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170여명을 태운 델타 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합니다.
[델타항공 1783편 조종사 : 관제탑, 활주로에 있는 델타 항공 앞바퀴가 빠졌다.]
한 조종사의 다급한 경고 교신이 이어지고.
[델타항공 982편 조종사 : 이 비행기는 곧 견인될 겁니다.]
이 여객기는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콜롬비아 보고타로 갈 예정인 보잉 757기종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최근 보잉사가 제작한 여객기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 중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가 하면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나 비상 착륙했습니다.
보잉 최고경영자는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데이브 칼훈/보잉 최고경영자 : 우리는 안전한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유 중인 보잉 737-900ER 기종 6대에 대해 특별점검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