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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한파 속 천만원·편지 전한 70대

입력 2024-0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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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 동구 대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사진=대전 동구 대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저는 간병인입니다. 이 돈은 적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주게 해주세요."

자신의 지역에 사는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위해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한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대전시 동구 대동 행정복지센터는 오늘(24일) 오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이 현금과 손편지가 든 비닐봉지를 동장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닐봉지에는 5만원권이 20장씩 10묶음, 모두 1000만원의 현금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손편지에는 "저는 대동에 사는 아이 셋을 키운 엄마입니다. 저는 간병인입니다. 이 돈은 적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주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기탁금을 직접 전달받은 전동배 동장은 JTBC 취재진에 "(기부자는) 옛날 생각이 난다"며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잘 살펴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큰돈이라 저희가 따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인적사항을 여쭤보니, '기부한 금액이 크지도 않고 오히려 부끄럽다'며 '신원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기탁금 사용 내역 등 추후 결과를 전할 때는 직접 찾아 뵙겠다고 하니, 그건 흔쾌히 승낙했다"며 "어렵게 모은 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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