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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남' 낙서하고 주변엔 속옷 놓고..."좋은 기운 받으려고"

입력 2024-01-24 16:40 수정 2024-0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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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바다남'이라고 적힌 낙서가 보입니다. 파란색 수성페인트와 붓으로 큼지막하게도 적어놨습니다. 지난 2일 발생한 일입니다.

울산 동구청 의뢰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바다남 낙서 바위 근처에서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손거울 등이 보관된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한 겁니다.

경찰은 물건 판매처를 탐문 수사했고 신용카드 사용기록 조회 등을 통해 낙서범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60대 여성이었습니다. 이 여성, 무슨 뜻으로 낙서를 했을까?

경찰 조사에서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막고 집안의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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