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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공원 바위 낙서범 잡아…"액운 막으려 그랬다"

입력 2024-0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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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공원 한 바위에 쓰인 '바다남' 낙서. 〈사진=울산동구청 제공·연합뉴스〉

울산 대왕암공원 한 바위에 쓰인 '바다남' 낙서. 〈사진=울산동구청 제공·연합뉴스〉


울산 동구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의 한 바위에 낙서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60대 여성 A씨를 경범죄처벌법상 자연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일 대왕암공원 전망대 근처 기암괴석에 파란색 수성페인트와 붓을 이용해 '바다남'이라고 낙서한 혐의를 받습니다.

담당 구청인 울산 동구청 의뢰를 받고 수사에 나서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스티로폼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상자에는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손거울 등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 물건의 판매처에 대해 탐문 수사를 벌인 경찰은 신용카드 사용기록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막고 집안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낙서 같은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대왕암공원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돼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을 기념해 조성한 울산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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