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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도 응원" 나문희·김영옥의 따뜻한 '소풍'(종합)

입력 2024-01-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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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따뜻하게 설렌다. 작품의 메시지와 취지에 공감했다는 임영웅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는 작품이다.

가수 임영웅의 첫 영화 OST 참여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시니어벤져스의 의기투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이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 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지만 어린 시절의 우정을 여전히 간직한 친구들이 소풍길을 함께 하며 10대부터 80대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한다.

김용균 감독은 "무려 11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 감개무량하다. '소풍'은 배우들의 영화다. (배우들의) 마음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연출을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자신이 없었지만 나문희 김영옥 선생님에게 물어보며 만들었다. 지켜보는 매력이 큰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연기 경력 도합 200년의 믿고 보는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의 앙상블은 '소풍'의 기대 포인트다. 영화에서 나문희는 삐심이 은심, 김영옥은 투덜이 금순으로 서로를 옛 별명으로 부르는 오랜 친구 사이다. 고향 남해에서 박근형이 변신한 태호를 다시 만나면서 여전히 유쾌하게 함께 웃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꿉 시절로 돌아간 행복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영옥은 절친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오랫동안 봐 왔고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함께한 배우다. 우리 사이는 척하면 척이다. 근데 두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에서 나문희가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내가 많이 잘렸다(웃음)"고 이야기했다.

극 중 나문희의 아들로 등장한 류승수는 "나문희·김영옥 선생님들과 작품을 한 게 처음이다. 배우들이 나를 부러워할 것 같다. 두 배우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참 영광스럽다.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용균 감독은 나문희 김영옥 캐스팅 이유에 대해 "두 분이 나를 캐스팅했다"며 "사실 '소풍'은 시나리오 작가 등 제작진이 나문희 김영옥 배우와 구두로 약속이 돼 있는 작품이었다. 연출자를 찾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선택을 받았다. 몇 년 전 어머니를 보낸 경험이 있다. (작품의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올 미래일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좋은 작품을 될 것이란 직감을 느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보도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특히 '소풍'에는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 돼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임영웅의 자작곡이 영화 OST로 활용된 건 '소풍'이 최초다. '소풍'은 시니어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만큼 홍보에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두터운 팬덤을 지닌 임영웅의 가세로 오히려 작품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그야말로 천군만마. 임영웅은 단순 OST 삽입 승낙 뿐만 아니라 '모래 알갱이'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김영옥과 나문희가 자리한 임영웅의 고양 콘서트 후일담 역시 이슈로 떠오르면서 임영웅은 스크린 안팎으로 감동을 선사한 깜짝 홍보 요정이 됐다.

무엇보다 임영웅은 '소풍'이 담고 있는 작품의 취지와 메시지에 공감해 곡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바, 공개 된 '소풍'은 왜 임영웅으로 하여금 첫 OST 참여를 마음먹게 만들었는지 작품 자체로 증명한다. '모래 알갱이'는 엔딩크레딧 직전 흘러 나와 여운을 더한다.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이와 관련 김용균 감독은 "우리 영화가 80대의 삶을 다루는 이야기다. 연출자로서 영화 음악을 사용할 때 아이러니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보사노바 풍의 노래를 많이 썼다. 그럼에도 하나가 채워지지 않았다. 복합적인 감정의 곡이 필요했는데 임영웅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임영웅의 팬으로 알려진 김영옥은 "내가 부탁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사실 (임영웅은) 어마어마한 개런티를 받는 아티스트다. 우리 입장에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모래 알갱이' 삽입 소식을 듣고) '대박'이라면서 탄성을 질렀다. 팬이니까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해 취재진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영화 '소풍'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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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문희는 "'소풍' 경우 노인만 나온다고 하니 투자자가 없었던 작품이다. 몇 분의 커다란 용기로 만들어진 영화다. 우리도 진심으로 찍었다. 구정에 상영이 돼 축복 받은 것 같다. 관객들도 좋은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는 진심을 내비쳤다.

김용균 감독은 "'소풍' 개봉일인 구정은 고향 가는 날이다.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고향이 있다. 그래서 떠올리기만해도 몽글몽글하고 설렌다. 애틋한 감정도 있다. 배우들이 잘 표현한 감정을 보고 공감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세대, 전 연령층이 함께 떠나면 좋을 '소풍'은 내달 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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