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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0%씩 사이좋게"…경찰, 10억대 보조금 먹튀 교육업체 수사중

입력 2024-01-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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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경찰이 정부의 보조금을 가로챈 교육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23일)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K-비대면 바우처 사업' 보조금을 최소 10억 원 가량 빼돌린 혐의로 교육업체 2곳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비대면 바우처 사업'은 중기부가 코로나19기간 동안 비대면 교육이나 화상회의를 독려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입니다. 중기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들이 비대면 교육이나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당 최대 400만원의 90%인 360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영어교육업체 대표 우모 씨와 수학교육업체 대표 김모 씨가 짜고 10억 원대 보조금을 가로챈 정황을 잡고 수사해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비대면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교육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우 씨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짜고 중기부의 지원금을 타낸 뒤 이 돈을 나눠가진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주고 받은 계좌 내역 중에는 창진원에서 입금된 보조금 수천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지면서 '50%씩 사이좋게'라고 적어놓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김 씨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접고,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추적을 위해 인터폴 등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두 업체 사이에 오간 계좌에서 돈이 오간 사실이 파악된 다른 교육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국가 보조금을 빼돌렸는지, 허술한 지원금이 얼마나 많이 빠져 나갔는지 그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8시 JTBC 뉴스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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