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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에 '비계 삼겹살' 보낸 업체, 결국 지자체와 협약 종료

입력 2024-0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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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A씨가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설명한 삼겹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A씨가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설명한 삼겹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계가 잔뜩 붙은 삼겹살을 기부 답례품으로 전해 논란이 된 인천 미추홀구가 해당 물품을 발송한 업체와 협약을 종료했습니다.

오늘(23일)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해당 업체와 계약 기간이 끝난 시점에서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비계 삼겹살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논란이 된 상황에서 해당 업체와 협약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30대 남성 A씨는 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한 뒤 인천 미추홀구로부터 받은 답례품이라며 사진 한장을 온라인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고기의 대부분이 비계로 이뤄진 삼겹살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미추홀구를 비롯해 해당 업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결국 미추홀구는 해당 업체와 협약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미추홀구와 협약을 맺은 업체는 5곳인데, 해당 업체만 재협약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서 보낸 답례품에 대한 민원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해당 업체를 대신할 또 다른 업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업체는 논란이 발생한 후 A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새 상품으로 교환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 공제하는 제도입니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이고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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