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 지역 택배는 배나 항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배송비가 붙습니다. 부담이 크다는 지역 주민들 불만이 많았는데, 정부가 올해부터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에 사는 주민들은 상품을 주문할 때 택배비가 늘 걱정입니다.
[A씨/제주도민 : 전체 물건에서 1만5천원에서 2만원 정도로 배송비를 뭔가 돈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요. 물 건너오는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제각각의 배송비를 다 물릴 때 2만~3만원 같이 넘어오면 (부담이죠.)]
추가 배송비 3천원은 기본이고, 무게와 개수에 따라 많게는 몇만원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옷을 7만원어치 샀는데, 배송비가 절반 넘는 4만원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이유진/제주도민 : 배보다 배꼽이 너무 크니까. 이게 좀 택배를 시키는 것 자체가 좀 꺼려지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반찬 등) 한 번 보낼 때 되게 여러 가지를 꽉꽉 채워가지고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비용 부담이 조금 줄어듭니다.
정부가 섬 주민들을 위해 올해부터 1인당 연간 40만원 한도 내에서 배송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섬이 다 가능한 건 아닙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섬 발전 촉진법에 따라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지 10년이 지난 섬은 육지로 판단해 제외한다"고 했습니다.
인천의 강화도나 영종도, 충남의 안면도, 신진도 등이 지원에서 빠집니다.
또 당초 추가 택배비가 없는 경기 입파도, 전남 죽도 등도 제외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서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