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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용퇴론' 신호탄 되나…'86그룹·용인 3선' 김민기 불출마
입력 2024-01-19 13:57
수정 2024-01-19 22:12
'86그룹·용인 3선·국토위원장' 김민기 의원 불출마
"기득권 내려놓는다. 정치 불신에 책임 통감"
인적쇄신 경쟁 속 '물갈이론' 신호탄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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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용인 3선·국토위원장' 김민기 의원 불출마
"기득권 내려놓는다. 정치 불신에 책임 통감"
인적쇄신 경쟁 속 '물갈이론' 신호탄주목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김민기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민기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용인을입니다.
◇'적격' 판정에도 불출마..."3선 의원으로서 희생해야"
김 의원은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열어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여야 '세대교체' 압박..."중진 및 86그룹 퇴진론 논의 필요"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3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처음입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천 물갈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각 정당의 지역 텃밭에 자리 잡은 중진 의원들에 대한 용퇴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다른 동료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의 혜택을 많이 받았던 분들일수록 당이 어려울 때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멈춰버린 당내 기득권 내려놓기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게 민주당 다운 것이다. 당에서도 국민의힘처럼 3선 의원 동일지역 출마 시 감산 적용, 험지 출마 등을 검토하지 않으면 민심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말로만 위기라 하고 행동으로 당을 위해 결단하는 사람이 없다. 기점으로 당내 개혁 목소리가 좀 더 커져야 한다"며 당내 중진 및 586 의원의 일선 후퇴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임종성 의원 등 총 8명으로 늘었습니다.
취재
이희정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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