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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퇴장' 강성희 "윤 대통령 사과·책임자 문책 촉구"

입력 2024-01-19 11:50 수정 2024-01-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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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끌려나간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벌어졌던 사건은 매우 참담했다. 현직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짐짝처럼 끌어내는데 힘없는 국민은 어떻게 대했겠나 절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과 전세사기 피해자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단 한 번도 그들을 쳐다보거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며 "제가 받은 모욕감을 그분들의 찢어지는 고통에 비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새 시장을 종종 간다. 이대로는 살 수 없고 버틸 수 없다고 하는 분들이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다"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하는 것이 제 의무지만 다 말하지 못하고 경호원들에게 막혀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면 반드시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보당은 윤석열 정부가 민주 정치를 끌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을 전한 강 의원이 입이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왔다"며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이라 규정한다"며 "윤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손을 놓지 않고 소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팩트는 강 의원은 악수를 가볍게 하고 손을 놓은 것"이라며 "오히려 말을 마치자마자 경호원들이 앞뒤로 에워싸 험악한 분위기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의원 탓으로 돌리기 위해 대통령실이 지속적으로 거짓 변명과 허위사실 유포한다면 반드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에는 공동행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호소하면서, 다음 주 야당들과 함께하는 공동대응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전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윤 대통령과 인사하던 중 경호원에게 끌려나갔습니다. 강 의원은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말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대통령실 측은 대통령의 손을 안 놓고 끌어당기며 소리를 질러 경호상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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