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그림 꼭 껴안은 아빠
"판결나면 자장가 불러주고 싶다"
[앵커]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검찰이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최원종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감형을 노리고 심신미약을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원종은 덥수룩한 머리에 초록색 수의 차림이었습니다.
호송차에서 내린 뒤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 앞에서 자동차로 시민들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 뒤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라며 상식 밖 주장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칼을 빨리 꺼내는 법이나 심신 미약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도 했습니다.
최원종 그제서야 "저의 책임이고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정을 나온 유족들,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고 한마디 진정성 있는 말이 안 나왔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너무 이거는…]
숨진 딸이 그려진 그림을 안은 아빠는 죄지은 만큼 처벌받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저희가 원하는 판결이 나서 우리 딸 마지막으로 자장가, 애국가를 불러주고 싶습니다. 법원에서.]
최원종 판결은 다음 달 1일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