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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파 vs 비파 '기상청 격론'…기습 폭설 못 맞춘 그날 무슨 일?

입력 2024-01-18 16:51 수정 2024-01-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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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정오, 기상청이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에 눈이 온종일 내려도 1cm 미만일 것이라고 예보했는데 함박눈이 쏟아진 겁니다. 3시간 만에 벌써 3cm가 쌓인 곳도 있었습니다.

〈박푸름/ 경기 구리시 인창동〉
"괜찮겠거니 하고 그냥 나왔는데 봉변을 좀 당했네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온이 0도였던 탓입니다.

먼저 눈이냐, 비냐를 결정하는 건 고도 800m~지표 사이 비구름대 기온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기상청

기상청

현재 기온은 0도, 물방울의 형태는?


살짝 포근해 영상 1도가 되면 비...살짝 추워져 영하 1도가 되면 눈

다만, 고도 3000m 이상의 공기가 매우 찰 땐 지표 기온이 아무리 영상이라도 눈 내려

여러 변수 탓에 눈 예보는 “까다롭다”

공포의 1도 싸움…못 맞추면 '오보' 논란

특히 17일엔 0도를 기준으로 영하 0.5도~영상 0.5도를 '왔다 갔다'

기상청 회의 때 “눈” vs. “비” 격론 벌어져

대략 눈 1cm = 비 1mm인데, 눈 3cm 더 오는 것과 비 3mm 더 오는 것의 체감은 확 달라

기상청 한 관계자는 "기온이 0도 일 때 예보를 내기가 가장 어렵다"며 "이로 인한 피해가 없을지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날이면, 집을 나서는 시민 뿐 아니라 농어촌 주민, 환경 미화원, 배달 노동자 등 여러 분들에게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눈의 양이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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