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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원작자 "대하사극 아니라 웹소설 같다…삼류에서 벗어나길"

입력 2024-01-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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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

KBS 2TV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자인 소설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의 길승수 작가가 드라마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길승수 작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고려거란전쟁'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원작과 역사책을 KBS에 제공했다. 그것을 이용하여 쓰면 되는데, (드라마 대본 작가가) 자기 고유의 대본을 쓰겠다며 저러고 있다. 재미있게 쓰거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그리고 시간상 실력이 뒷받침될 수도 없다. 대본 작가가 늦게 합류하여 연구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현종 묘사에 관해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면서, '웹소설 진행 같은 구성을 위해 현종을 일부러 기절시킨 것 같다'는 독자의 댓글에는 '말한대로, 대하사극이 아니라 정말 웹소설 같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현종의 캐릭터를 제작진에게 잘 설명했는데, 결국 대본 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가 이 사달이 났다. 이 대본 작가 문제가 생각보다 더 크다. 보아하니 양규를 자기가 쓴 캐릭터가 아니라고 해서, 비중을 확 줄였더라. 그래서 양규 가족들에게 현종이 감사하는 장면도 삭제됐다. 이런 사람이 공영방송 KBS의 대하사극을 쓴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길 작가는 '갑자기 막장 삼류 스토리가 되고 있다'는 말에는 '곧 드라마가 삼류에서 벗어나길 기원해본다'며 다소 강한 어투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비판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최근 회차에서 현종 낙마 장면 등이 매끄럽지 않은 전개로 지적받고 있다. '막장드라마급 연출'이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초반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인 터라, 자칫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겠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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