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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법 스테로이드 들여와 4억 넘게 챙긴 헬스트레이너들

입력 2024-01-18 14:55 수정 2024-01-18 15:02

중국에서 불법 스테로이드 들여와 4억 넘게 챙긴 헬스트레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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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법 스테로이드 들여와 4억 넘게 챙긴 헬스트레이너들


식약처 조사관들이 한 컨테이너 창고에 들어가자, 쌓여 있는 유리병 수백 개가 보입니다. 불법으로 스테로이드 의약품 등을 만들어 판 헬스트레이너들이 검거되는 현장입니다.

불법 스테로이드 제조·판매 헬스트레이너들 검거 현장 (출처: 식약처)

불법 스테로이드 제조·판매 헬스트레이너들 검거 현장 (출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법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헬스트레이너 2명을 적발해 구속 송치하고 범죄수익을 가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약사법 및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 판매자로부터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 의약품 성분이 담긴 바이알(유리병)을 국제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여기에 제품명 등이 인쇄된 라벨을 붙여 총 23종의 불법 의약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불법 의약품은 SNS 등을 통해 지인을 비롯한 200여명에게 판매했고, 금액은 4억 4000만원 상당입니다.

식약처는 이들이 2022년 1월 4일 이후 거둬들인 범죄수익 약 2억원에 대해 추징보전(가압류)을 집행했습니다. 최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3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피의자에게 범죄수익 환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이 식약처의 첫 범죄수익 환수 사례입니다.

헬스트레이너들이 만든 불법 의약품은 약 2만 8900바이알(유리병) 입니다. 식약처에서 분석해보니 1개 바이알에 테스토스테론이 최대 239mg 검출됐습니다. 정식 허가된 전문의약품(250mg/1바이알)과 유사한 수준으로, 탈모나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불법 유통 모식도 (출처: 식약처)

불법 유통 모식도 (출처: 식약처)


특히 해당 불법 스테로이드 등 의약품은 모두 주사제로 멸균 등 엄격한 제조환경에서 생산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인의 자가 투여 시 세균 감염 등이 생길 수 있어 구입한 경우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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