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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소도 축복! '동물수호성인' 성 안토니오의 날

입력 2024-01-18 11:11 수정 2024-01-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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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입니다.

그런데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 모두 강아지를 안고 있거나 옆에 함께 앉아 있습니다.

사제는 강아지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고양이도 종종대며 걸어와 축복을 받습니다.

[강아지 '롤라'를 데려온 루치아와 안드레스]
"롤라의 건강에 대해 소망했어요. 안토니오 성인이 롤라가 건강하고 힘차고 귀엽게 지내도록 지켜주길 바라요."
"운 좋게도 지금까진 우리의 기도가 통했죠."

1월 17일은 안토니오 성인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성 안토니오는 사막에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빈자를 위해 헌신했던 4세기 인물로, 후에 동물수호의 성인으로 추대된 인물입니다.

그래서 성 안토니오의 날은 세계 각국에서 동물들을 축복하는 행사와 의식이 열립니다.

반려동물보다도 원래는 소나 말, 양 같은 가축을 축복하며 시작된 의식이다 보니 다양한 동물이 축복을 받습니다.

성수를 뿌리자 놀라 펄쩍 뛰는 말, 이곳은 멕시코입니다.

어린 소의 머리를 사제가 어루만지며 축복을 내리는 이곳은 천주교의 심장부, 바티칸입니다.

닭도, 양도, 토끼도, 당나귀도 축복을 받으러 왔습니다.

산에서 가축을 키우는 농부들도 먼 길을 달려와 동물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천주교의 축복 의식은 이처럼 사람이 아닌 동물에 대해서도 가능한데요.

최근 천주교에선 동성 커플에 대해서도 사제의 축복이 가능하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와 이를 담은 교황청 교리 선언문에 대해 지지 혹은 반대로 교황청 안팎에서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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