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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한국 영화 속 '명대사' 스크린 밖으로

입력 2024-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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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비트>부터, <친절한 금자씨>, <변호인>까지. 이 영화들의 공통점, 장면만큼이나 명대사가 오래 남아 있다는 겁니다. 

한국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명대사를 모은 전시회를 조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에겐 꿈이 없었다" - 영화 '비트' (1997년)

영화 '비트'의 이 장면, 정우성의 독백이 가슴을 흔들었습니다.

청춘이 겪어야 할 불안을 이보다 잘 드러낸 말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가장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도 이 한 마디에서 출발했습니다.

"아빠가…손님을 두고 왔어" - 영화 '택시 운전사' (2017년)

이처럼 한국영화 속 잊을 수 없는 대사를 모아놓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명대사 100개를 골랐는데,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사회를 가로지르는 한 편의 시를 읽는 것과 같습니다.

법이 권력 앞에 무릎 꿇었던 시절도 떠올리게 합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 영화 '변호인' (2013년)

여전히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 현실을 비추기도 합니다.

"야 야 야…그림자 넘어왔어 조심하라우" -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2000년)

배우 송강호는 기억에 남을 대사를 여럿 남겼습니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영화마다 콕 찌르는 대사로 부조리한 현실을 담아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 영화 '친절한 금자씨' (2005년)

영화가 그린 지금의 우리는 어떨까.

한 콜센터 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는 이렇게 말합니다.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이나 한다고 더 무시해. 아무도 신경을 안 써" - 영화 '다음 소희' (2023년)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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