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시아계 이민자' 변두리서 주인공으로…'성난 사람들' 에미상 8관왕

입력 2024-01-17 08: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올해도 미국 방송 최고 권위의 에미 상에서 한국 이름이 불렸습니다. 한국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가 연기한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작품상을 비롯해 8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골든글로브부터 에미상까지 굵직한 시상식들을 휩쓸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 거기서 빚어진 갈등에서 출발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일어날 법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 안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불안과 분노, 그리고 애환까지 녹아냈습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
"난 평생 힘들게 살았는데, 지금 내 꼴을 봐"

드라마 안에는 한국계 이민자의 정서도 묻어납니다.

한인교회가 등장하고, 김치찌개를 끓일 줄 아는 참한 한국인 며느리를 바라는 이민 1세대 부모님의 잔소리도 있습니다.

[이성진/감독 : 사실 저의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녹아든 겁니다.]

이 드라마는 미국 방송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의 작품상부터 감독상, 그리고 남우주연상까지 8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전엔 골든 글로브 3관왕에 올랐습니다.

[스티븐 연/배우 : 편견과 수치심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연민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미국적인 배우가 만들어내는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를 중시하던 과거 시상식 분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주변인처럼 여겨지던 아시아 이민자의 서사에 눈길을 보낸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다양성이, 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보편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는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측할 수 없는 복잡성을 띄면서도 시청자가 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는 드라마'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