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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머릿속엔 여의도 문법만 그득"…김건희 특검법 "통과 안 되면 22대국회 재발의"
입력 2024-01-16 19:29
수정 2024-01-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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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그득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법무부 장관 시절, "여의도 사투리보다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악수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오늘 한 위원장이 발표한 정치개혁 방안을 겨냥한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동안 받은 세비 반납, 자당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엔 후보 무공천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 개혁안을 공개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의 이런 계획에 대해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에게 소구하려는 것 같다"면서도 "지금 국민들의 정치 염증을 만들어낸 정당이 어디인지를 겸허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제3자적인 관점에서 여의도 문법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신당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 연이어 만났는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연대를 위해서는 공통분모를 발견해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에선 국민이 겪는 위기 상황이 어떤 것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개혁신당'은 오늘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과 자격 등을 명시한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관련 특검법 관련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에 특검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22대 총선에서 야당끼리 힘을 합쳐서 재발의, 재의결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하혜빈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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