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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많은 '사슴섬'…30년 만에 해법 찾아

입력 2024-01-16 16:12 수정 2024-01-16 16:32

안마도 주민 150명인데 사슴은 수백 마리
'법정 관리 대상 동물' 지정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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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도 주민 150명인데 사슴은 수백 마리
'법정 관리 대상 동물' 지정 등 검토


해안가를 걷다가 한 마리씩 바다로 뛰어듭니다.

익숙한 듯 헤엄을 쳐서 섬 반대쪽으로 줄을 맞춰 이동합니다.

모두 사슴입니다.

전남 영광군의 안마도인데, 사슴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주민은 약 150명인데 사슴 수백 마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인근 섬까지 합치면 1000마리는 될 거라도 말합니다.

30여 년 전, 녹용을 팔려고 키우던 사슴 10여 마리를 방치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묘지까지 파헤쳤기 때문입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진정을 냈고, 오늘 권익위원회가 해결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안마도의 사슴은 누군가의 가축이라 함부로 포획할 수 없었는데, 당초 사슴 주인들이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지자체는 전염병 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살처분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실태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법정관리대상 동물로 지정할 것인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해야생동물 등으로 지정되면 포획 등이 가능해집니다.

또 앞으로 가축 농장을 폐업할 땐 남은 가축을 반드시 처분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벌받게 됩니다.

사람이 버린 동물로 인한 피해는 사람에게, 또 동물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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