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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뭉친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 놀라운 쾌거(종합)

입력 2024-01-16 12:32 수정 2024-01-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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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ung Jin and the team from "BEEF" accept the award for outstanding limited or anthology series during the 75th Primetime Emmy Awards on Monday, Jan. 15, 2024, at the Peacock Theater in Los Angeles. (AP Photo/Chris Pizzello) 11524130021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ee Sung Jin and the team from "BEEF" accept the award for outstanding limited or anthology series during the 75th Primetime Emmy Awards on Monday, Jan. 15, 2024, at the Peacock Theater in Los Angeles. (AP Photo/Chris Pizzello) 11524130021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수의 한국계가 뭉쳐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미국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씨어터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편집상, 캐스팅상 등 모두 8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펼치며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드라마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다수의 한국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앞서 다수의 외신이 '성난 사람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게 점쳤던 상황. 또한, 지난 7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관왕에 올랐고, 14일 진행된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등 4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에미상에서도 '성난 사람들'은 무서운 기세로 수상에 나섰다.
South Korean director Lee Sung Jin, Directing for a Limited/Anthology Series or Movie, Beef, speaks onstage during the 75th Emmy Awards at the Peacock Theatre at L.A. Live in Los Angeles on January 15, 2024. (Photo by Valerie Macon /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uth Korean director Lee Sung Jin, Directing for a Limited/Anthology Series or Movie, Beef, speaks onstage during the 75th Emmy Awards at the Peacock Theatre at L.A. Live in Los Angeles on January 15, 2024. (Photo by Valerie Macon /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모두 휩쓸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아든 이성진 감독은 "제가 LA에 처음 왔을 때, 제 은행 통장은 마이너스였다. 그때 어렵게 살았다. 제가 1달러를 저금하러 은행에 갔더니, '1달러를 저금하는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1달러보다) 좀 덜 저금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에미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 이 자리에 서보니 정말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과 제작진, 넷플릭스를 호명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상 트로피를 받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줌으로 소통하며 '성난 사람들'을 완성해 나갔다면서 "이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앨리웡은 여우주연상을 이변 없이 수상했다. 특히 새로운 전성기를 연 스티븐 연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Steven Yeun poses with the Lead Actor in 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award for "Beef" at the 75th Primetime Em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January 15, 2024. REUTERS/Aude Guerrucci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teven Yeun poses with the Lead Actor in 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award for "Beef" at the 75th Primetime Emmy Award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January 15, 2024. REUTERS/Aude Guerrucci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OPSHOT - US actress Ali Wong accepts the award for Outstanding Lead Actress In 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for "Beef" onstage during the 75th Emmy Awards at the Peacock Theatre at L.A. Live in Los Angeles on January 15, 2024. (Photo by Valerie Macon /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OPSHOT - US actress Ali Wong accepts the award for Outstanding Lead Actress In 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for "Beef" onstage during the 75th Emmy Awards at the Peacock Theatre at L.A. Live in Los Angeles on January 15, 2024. (Photo by Valerie Macon /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수상 후 스티븐 연은 "큰 영광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 이름이 생각난다. 저를 지켜준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자리에 있도록 지지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이성진 감독에게 감사하다. 정말 대단한 출연진이 아닐 수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가장 큰 영예인 작품상까지 '성난 사람들'의 차지였다. 감독상과 각본상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이성진 감독은 "사실 쇼에서 자살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들은 저 자신을 반영한 모습들이다. 그런 쇼를 여러분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개인적인 고통을 투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계속해서 서로 멀어지는 것 같다. 이런 세상에 살 때 항상 드는 생각은 '모든 사람은 나를 이해할 수 없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다. '성난 사람들'의 모두가 조건 없는 노력을 서로에게 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오스카'로 불린다. 1949년 시작돼 올해로 74주년을 맞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선전하며 한국 콘텐트 최초로 에미상 수상에 성공한 바 있다. 2022년 74회 에미상에서 연출상(황동혁 감독),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 게스트상(이유미),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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