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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5명 중 2명 “사교육비 월 150만원 이상”…일반고보다 6배 많다

입력 2024-01-15 16:36

"특목고 지망생이 더 많은 사교육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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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지망생이 더 많은 사교육비 지출"

영재학교 학생 5명 중 2명은 한 달에 1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일반고보다 영재학교에서 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재학교에 다니는 1학년 학생의 43.8%가 월 150만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반고(7.1%)의 약 6.1배입니다. 다른 특목고도 일반고보다 높습니다. 과학고는 38.5%로 일반고의 약 5.4배, 자율형사립고는 29%로 약 4배, 외고ㆍ국제고는 21.7%로 약 3배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교육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음.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교육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음.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12월 4~15일 전국 413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했습니다. 중3과 고1 학생 5594명과 해당 학교의 중ㆍ고교 교사 1742명이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특목고 지망생이 사교육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 3학년 중 과학고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의 42.9%, 영재고 희망자의 25%가 매달 15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답했습니다. 일반고 진학 희망자보다 6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또 밤 10시가 넘도록 심야 사교육을 받는 중학생도 일반고 진학 희망자는 20.5%인데, 과학고 희망 학생은 57.1%, 영재학교 희망자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65.7%는 고교 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고교서열화의 문제점으로 '사교육 비용 증가에 따른 가계 경제 부담'(95.7%)을 대부분 지적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고액 사교육비와 심야ㆍ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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