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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이영애 해피엔딩 불구 '무디바' 벽 높았다

입력 2024-0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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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마에스트라'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악장 황보름별과 슬프고도 찬란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작 '무인도의 디바'의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지난 14일 종영된 tvN 주말극 '마에스트라' 최종회에는 모든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 악장 황보름별(이루나)이 이영애(차세음)에 의해 체포된 모습이 담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케이블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평균 6.7%, 전국 평균 6.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이자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였으나 전작 '무인도의 디바' 최종회(9.002%)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였다.

이날 이영애 주변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악장 황보름별의 단독 범행이란 사실이 밝혀진 후 잠적한 황보름별을 잡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그의 오랜 꿈인 헨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 무대를 열어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것이었다. 모두가 말렸지만 이영애는 황보름별이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지휘봉이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오른 이영애와 더 한강필의 '파사칼리아' 공연이 시작됐다. 황보름별이 설 자리를 비워둔 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가 펼쳐지고 경계의 날을 세우는 이무생(유정재)과 경찰의 모습이 긴장의 온도를 높였다. 그러던 중 빠른 걸음으로 무대를 향하는 황보름별이 포착됐고, 그녀는 이영애의 연주를 이어받아 바이올린을 켜며 제 자리에 섰다. 모두가 놀랐으나 내색하지 않았고 하나의 이벤트처럼 깜짝 등장한 황보름별과 이영애의 협연이 격정적이고 눈부시게 펼쳐졌다.

연주가 끝나자 황홀한 꿈에서 깬 황보름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법의 심판뿐.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난 당신 인생에서 절대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을 남긴 후 더 이상 이영애를 만날 수 없었다. 모든 의혹이 풀린 후 포디움에서 내려온 이영애는 엄마의 무덤 앞에서 래밍턴병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옅게 드리워진 미소가 50%의 유전율을 비껴간 것인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이영애는 묵묵히 곁을 지켜준 이무생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갔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차마에'로 분한 이영애의 모습이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뚜껑을 연 작품은 마에스트라 본연의 이야기보다는 불륜과 치정으로 얼룩져 아쉬움을 불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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