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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친미 독립 성향' 라이칭더 당선…긴장감 커지는 대만해협

입력 2024-01-14 12:14 수정 2024-0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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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곧바로 중국을 겨냥해 군사적 경제적 압박으로 선거에 개입해왔다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그만큼 대만해협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대만 유권자 40%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33.49%, 돌풍을 일으켜온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26.46%였습니다.

민진당은 1996년 총통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2년 집권을 이루게 됐습니다.

라이칭더는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 유세 때 쓰던 대만 방언이 아닌 중국 표준어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 대만 국민은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에 성공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 총통을 선출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강성 대만 독립론자로 분류되는 자신의 당선을 막기 위해 노골적으로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해왔던 중국을 겨냥한 겁니다.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민진당이 대만의 주류 민심을 대표하지 못하는 걸로 나타났다"면서 "필연적으로 통일이라는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라이칭더의 당선으로 대만해협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게 된 미국은 "민주주의 시스템과 선거 절차의 힘을 보여줬다"면서도 "대만 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오는 5월 취임식 전까지 중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칭더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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