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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육군 장병 밥값 내주고 묵묵히 떠난 시민 '감동사연'

입력 2024-0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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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칼국수 사진.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A씨가 공개한 칼국수 사진.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꼭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꼭 기억하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휴가를 나온 한 육군 장병이 자신이 먹은 칼국수 값을 대신 내주고 묵묵히 떠난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철원 GOP에서 근무하는 육군 제5군단 현역 장병 A씨는 "휴가일인 지난 9일 집으로 출발하기 전 늦은 아침을 먹고 가려고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에 있는 한 칼국숫집에 방문했다"면서 "한창 먹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가게 아주머니께서 다급히 달려오시며 '저기 저분이 계산하고 가셨다'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황해 주위를 둘러보던 그때 제 앞 테이블에 계셨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분께서 가게를 나서고 계셨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뛰쳐나갔는데, 그분과 눈이 마주쳤고 제게 눈웃음을 지으며 묵묵히 걸어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그 당시에는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목례로만 제 마음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며 "군인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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