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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주범 기르는 저커버그?…직접 키운 소고기 '먹방'에 비난 쇄도

입력 2024-0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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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먹는 사진 올린 마크 저커버그.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스테이크 먹는 사진 올린 마크 저커버그.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세계 최상급' 소를 키운다며 스테이크 '먹방' 사진을 공개해 환경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소가 트림하면서 배출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커버그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하와이 오하우섬) 목장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며 "내 목표는 세계에서 최고급인 소고기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스테이크를 먹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저커버그는 "(내가 키우는) 소는 와규와 앵거스로, 마카다미아를 먹고 맥주를 마신다"며 "소 한 마리당 5000~1만파운드(약 2300∼4500㎏)의 음식을 먹기 때문에 마카다미아 나무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직 시작 단계지만 매 계절 발전하는 것이 즐겁다"며 "내 프로젝트 중 가장 맛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미치 존스 푸드 앤드 워터 워치 정책국장은 "재배에 물이 많이 들어가는 마카다미아너트와 맥주로 소를 기른다는 것은 억만장자의 이상한 부업"이라며 "식량 공급 불평등과 지구온난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농업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앤드루 그린버그는 "자랑스럽다"며 "인간에게 가능한 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입에 음식을 넣는 꿈을 이뤘다"고 조롱했습니다.

소 사육은 삼림 파괴와 수질 오염,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자주 지목됩니다.

다 자란 소 한 마리는 하루에 500ℓ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합니다.

최근 유엔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소고기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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