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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본업으로 다시 날개 단 '박민영'

입력 2024-0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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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박민영

배우 박민영(37)이 본업에 복귀해 꺾였던 날개를 다시 폈다.


박민영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작품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여성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운명 개척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박민영은 10년 전으로 회귀한 여성 강지원 역을 소화하고 있다. 남편과 절친의 두 얼굴에 감쪽같이 속았지만 회귀한 이상 더는 당할 수 없는 법.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빠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이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회에선 당하기 일쑤였지만 180도 달라진 박민영은 절친 송하윤(정수민)의 심술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통쾌한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남자 친구인 이이경(박민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용의주도한 행동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응징을 가했다. 회사생활 역시 변화가 찾아왔다. 대리 공민정(양주란), 사원 유희연(최규리)이 공조하며 박민영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박민영처럼 인생 2회 차 삶을 살고 있는 나인우(유지혁) 역시 박민영이 난처할 수 있는 상황을 막으며 지원사격하고 있다.

앞서 박민영은 2022년 자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의혹을 받았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헤어졌다고 밝혔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와 관련 박민영은 "사실 내가 몸·정신이 모두 아팠던 한 해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 박원국 감독이 잡아줬다.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뇌파 검사를 했을 때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였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 동안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 중이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인으로 불리며 '로코퀸'이란 수식어가 붙은 박민영.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연기로 돌아왔다. 암 환자 연기를 위해 37kg까지 혹독하게 감량한 것뿐 아니라 만행을 저지른 빌런들을 상대로 사이다 복수를 펼치며 2024년 tvN 드라마의 기분 좋은 포문을 열었다. 4회까지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시청률은 회차를 거듭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6%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K-콘텐트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1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박민영은 출연자 종합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방송 첫 주 만에 왕좌를 차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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