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카 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강진으로 변압기 배관이 손상된 시카(志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복구를 서두르고 지진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열린 원자력규제위 회의에서 한 위원은 "남아 있는 변압기가 여진으로 파손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복구를 서두르고 원인 규명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원전 내 오류로 전력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마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진 이후) 대응이 충분한지, 대응을 강화해야 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쿠리쿠전력이 운영하는 시카 원전은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노토반도 서부 시카마치에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시카 원전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기름이 누출됐고, 지금도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시설을 일부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름 누출로 인해 시카 원전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는 한때 가로 10ｍ, 세로 5ｍ 정도의 기름막이 확인됐습니다.
호쿠리쿠전력은 이번 강진 발생 후 1시간 30분이 지난 뒤 3ｍ 높이의 쓰나미가 시카 원전에 도달했다고 어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호쿠리쿠전력 측은 4ｍ 높이 방파제가 있어 쓰나미가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었고, 변압기 이상과 관련해서도 사용후핵연료 냉각 등에 필요한 전원은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