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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토바이 버리고 '말' 탄 배달원…인도 연료부족에 진풍경

입력 2024-01-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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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 지역의 한 거리.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다니고 있는데요.

이때 남다른 이동수단 하나가 눈에 띕니다.

바로 말입니다.

관광용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닙니다.

말을 탄 남성이 메고 있는 가방은 '배달용'이었는데요.

네, 음식 배달을 위해 움직이는 말이었던 겁니다.

배달은 속도가 생명이라는데, 오토바이를 버리고 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인도가 연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말을 타고 배달에 나섰습니다.

연료가 부족해 주유소에 줄이 길어지고 교통 체증까지 발생하자, 일반적인 운송수단 대신 말을 택한 겁니다.

남성은 외신 인터뷰에서 "주유소에서 3시간 줄을 섰지만 오토바이에 연료를 채울 수 없었다"며 "제시간에 배달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기고,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말을 타는 법을 알고 있었고, 마침 지인이 말을 가지고 있어서 빌렸다"며 "홍보 목적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오토바이가 빨라도 연료를 채우지 못하면 배달을 할 수 없으니, 말이라도 타겠다는 각오였습니다.

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말을 타고 배달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


손님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남성은 "말을 타고 배달 온 내 모습을 보고 손님들은 놀라는 동시에 즐거워했다"면서 "한 손님은 내 손을 잡으며 새로운 일을 해내고 있다고 응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성이 말을 타고 배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회 수는 10만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몰랐다"며 "돌봐야 할 연로한 부모님이 있고, 결혼을 위해 받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좋은 일도 생겼습니다. 인도 텔랑가나 주 산하 단체는 남성에게 1만 루피(약 15만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습니다.

연료가 부족해 줄이 길어진 인도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CNN 캡처〉

연료가 부족해 줄이 길어진 인도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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