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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횡령' 건보공단 직원,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서 붙잡혀

입력 2024-0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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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최 모 씨(44)가 어제(9일)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되는 모습.〈사진=강원경찰청 제공〉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최 모 씨(44)가 어제(9일)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되는 모습.〈사진=강원경찰청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망친 40대 직원이 1년 4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 모 씨(44)를 어제(9일) 오후 5시 13분쯤 필리핀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건보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일하던 지난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46억여 원을 횡령했습니다.
거짓 청구가 의심되거나 채권이 잡히는 등 문제가 있어 지급이 중단된 병원의 계좌를 관리했는데, 계좌 정보를 조작해 지급 보류된 돈을 본인 계좌 4개로 입금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 업무는 최 씨 혼자 맡아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파악한 공단이 경찰에 고발했지만, 최 씨는 이미 해외로 도망간 뒤였습니다. 횡령한 돈은 모두 가상화폐로 바꾼 뒤, 해외에 있는 제삼자 명의의 전자지갑으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하고 1년 4개월 동안 끈질기게 최 씨를 추적했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은신처를 여러 차례 덮쳤지만 이미 최 씨는 자리를 옮긴 뒤였습니다.

그러다 최근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묵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과 공조해, 외출하는 최 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경찰은 최 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대략 한 달 안에는 국내로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남은 돈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한편, 최 씨를 송환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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